미국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인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워싱턴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샌프란시스코까지 논스톱으로 비행하는 대형 전용기를 요구해 워싱턴 정가가 시끄럽다.
펠로시 의장은 의회 대표단과 가족, 보좌진들까지 이용할 수 있는 전용기 요구를 최근 정부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미군 증파안과 2008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와 관련, 민주당의 협조가 절실한 만큼 가급적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해 준다는 방침하에 관계 부처간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방부 관리들은 펠로시 의장의 전용기를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 빗대 ‘펠로시 원’이라고 비아냥거리며 “상식을 넘어선 것”이라고 강한 불쾌감을 내보이고 있다.
공화당 의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공화당 상원 의원친목단체인 ‘리퍼블릭 콘퍼런스’ 회장인 애덤 펏냄 의원은 “펠로시의 거만함은 상식선을 넘어서고 있다”고 성토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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