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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황금돼지해 베이비붐 '출산 준비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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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황금돼지해 베이비붐 '출산 준비 어떻게'

입력
2007.02.0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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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돼지 해를 맞아 지역별 출산율이 증가하고, 피임기구의 매출이 줄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어쨌든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서른 이후 아이를 낳는 고령출산 추세는 여전해서 임신ㆍ출산과 관련해 주의해야 일은 많다. 임신 전과 임신중, 출산 후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알아보자.

임신 전

임신 전 준비할 것은 마음가짐뿐이 아니다. 임신 초기에는 여성도 임신 자체를 모를 수 있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했거나 또는 임신이 가능한 시점이라면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 임신 초기 가장 신경이 쓰이는 점은 기형아를 유발하는 약들이다. 이러한 약들은 임신 전부터 복용을 중단하는 게 상책이다.

기형을 유발하는 약들은 많지는 않지만 몇몇 피부과 약들이 문제다. 여드름 치료제(아이소트레티노인)를 임신 4~10주에 먹을 경우 36%에서 중추신경계, 얼굴, 신장에 기형을 낳는다. 건선 치료제(아시트레틴)도 비슷하다. 고혈압 치료제 중 일부는 두개골 기형 및 신장기능과 성장에 장애를 낳는다. 테트라사이클린, 스트렙토마이신과 같은 항생제는 신장, 치아, 골 성장에 문제를 일으킨다. 하지만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은 별다른 해가 없으므로 감기증상이 있을 때 먹어도 상관없다.

또 임신 초기 엽산을 충분히 섭취해야 태아의 신경관 결손을 막을 수 있다. 엽산 섭취도 임신을 진단받은 뒤에는 이미 늦는다. 가임기에 미리 엽산이 포함된 임부용 비타민을 먹는 게 좋다.

남편도 주의해야 한다. 남성호르몬에 작용하는 전립선비대증과 탈모 치료제를 복용하다가 자칫 임부에게 노출될 경우 태아의 생식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임신 중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잇몸이 약해지고 소변이 잦아지며 기미가 진해지고 탈모와 가려움증이 생기기 쉽다. 입덧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바르는 것 이상의 묘책은 사실 없다. 튼살도 임신 7개월쯤부터 생기는데 한번 생기면 없어지지 않으므로 보습오일이나 튼살방지 크림으로 마사지를 해 주는 게 좋다.

또 체중이 많이 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임부는 잘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옛말이다. 생각 없이 식욕을 채웠다간 태아도 함께 과체중이 돼 자연분만이 힘들 뿐 아니라, 산후 당뇨 고혈압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체중회복에 시간이 걸려 우울증마저 심해진다. 산부인과학회가 권장하는 체중증가량은 12~16㎏이지만 12㎏을 최대 한도로 생각하는 게 좋다. 지방은 최대한 자제하고 야채 중심으로 식단을 짜며 적절히 운동도 해야 한다.

출산 후

통계청의 출생 통계를 보면 1월과 3월은 가장 신생아 탄생이 많은 달이다. 따라서 요즘 산후조리를 하는 산모들이 많다는 뜻이다.

첫 아이를 낳은 산모들은 힘든 출산이 끝났다고 한숨 돌리기도 전에 수유와 산후 통증에 시달려 당황할 수 있다. 유선염, 산욕열, 회음부 통증, 변비, 요실금, 우울증 등은 흔한 산후 문제들이다.

유선염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출산하자마자 수유를 하는 것이다. 마사지를 해서 유즙을 짜주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아이가 젖을 먹는 것을 대신할 수는 없다. 초기 우유병에 길들여진 아기는 아예 엄마 젖을 빨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병원에 ‘모자동실’을 선택하도록 출산 전부터 준비해야 한다.

모유를 먹이는 산모는 변비증상이 있어도 설사약을 먹어선 안 된다. 가능하면 물, 야채, 유산균 음료를 많이 섭취하고 적당히 몸을 움직여 변비를 막는 것이 좋다. 좌욕은 회음부 통증을 줄이고 변비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산후 6주가 지나면서부터는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자궁이 정상 크기로 되돌아오고 출혈이 멈춘 뒤부터는 수영 조깅 헬스 등 보통 사람과 똑같이 운동하고 생활해야 한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체조는 3주 후부터 시작해도 좋다. 항문을 조이는 운동은 요실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적당한 운동은 산후 우울증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도움말 =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김종화 교수,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장가연 원장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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