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ㆍ치의학 전문대학원에 이어 내년부터 한의학에도 전문대학윈 시대가 열린다. 4년 과정의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이 문을 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한의학을 전공하지 않은 학생과 의사나 약사 등도 한의사 자격증을 딸 수 있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와 부산대는 8일 ‘2008학년도 한의학전문대학원 신입생 모집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한의학 분야 연구 개발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 전문대학원 출범은 부산대가 처음이다.
모집정원은 50명이다. 출신 대학의 학과계열 및 전공에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한 일반전형을 통해 28명을 뽑고, 의사 등 각종 면허증 소지자 등이 대상인 특별전형으로 22명을 선발한다. 10월 중 신입생 원서접수를 받는다.
지원 자격은 국내ㆍ외 학사학위 취득자로 한의학교육입문검사(OMEET)를 치러야 하며 한자능력시험 2급 이상이어야 한다. 입문검사는 8월 중 실시된다.
일반전형에 응시하려면 대학 전학년 평점 평균 80점 이상, 영어능력 인정시험 일정수준(토플 CBT기준 213점) 이상, 선수(先修)과목 4개 계열 이상에서 24학점 이상을 각각 취득해야 한다. 의료계 종사자들은 특별전형을 노려볼만하다. 의사 치과의사 수의사 약사 한약사 등 각종 면허증 소지자나 생명과학계 석사 이상 학위 소지자는 17명을 뽑는 자기추천형 전형에 응시하면 된다. 수학 물리 등 자연계 대학원 석사 이상 학위소지자나 입문검사 3과목 중 2과목 이상 성적이 전국 기준 상위 20% 이내에 든 경우 자연계 대학원 학업우수자 전형(5명 선발)이 적합하다.
전형은 1, 2단계로 나눠 1단계에서는 입문검사 대학성적 영어능력 서류평가 등을 거쳐 모집인원의 2배수를 뽑고, 2단계는 1단계 성적을 포함한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전문대학원을 졸업하면 석사 학위가 수여되고 한의사 면허시험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교육부는 한의학전문대학원이 개교하면 한ㆍ양방 협진과 체계적인 한의학 연구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의사 등 ‘비한방인’에게도 문호를 개방한 특별전형에 전체 정원의 44%를 배정한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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