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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밤 잠 안자는 '올배미 아가' 버릇 고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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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밤 잠 안자는 '올배미 아가' 버릇 고치기

입력
2007.02.0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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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앙~~!’ 수시로 잠에서 깨울어 젖히는 아기.

생후 12개월 딸을둔김모씨와 남편은 밤이 두렵다. 백일까지만 해도 밤에 수유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는데 돌이다되도록 아기의 잠습관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서는 “예민해 잘 우는 아기가 영리하다”며누구나 다 겪는 문제니 좀 참아보라고 한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밤잠을 설치는 피곤함은 접어두더라도 아기가 잠을잘못자 성장발육이 더디지나 않을까 노심초사다.

황금돼지해를 맞아 출산과 육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존슨즈베이비가 8일 마련한‘수면전문가 초청 세미나’에서는 유아 수면장애의 원인과 극복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초청된 조디 민델 필라델피아어린이병원 수면센터장(심리학 박사)은 “영·유아 수면장애는 비단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전제한뒤“잠은 발달과 직결되기 때문에 최근 들어 세계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고설명했다.

생후 3개월에서 24개월까지 영·유아 218명을 대상으로한최근 국내 연구결과를 보면 대부분(83%)의아기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었다. 이중 28%는밤중에한번이상 울음을 터뜨려 잠을 이루지 못해 부모의 잠까지 설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민델 센터장은“다른 나라들의 경우 영·유아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부모들이 50% 안쪽이지만 한국은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며이는 부모와 함께자는 문화적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억지로 따로 재울 필요는 없다는게 그의 견해다. 낮에 충분히 활동하도록 하고, 자기전 목욕과 마사지로 숙면을 유도할수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기를 목욕시키고 나서 로션을 이용해 마사지를 꾸준히 해주면 쉽게 잠에 빠져들고, 충분한 시간 숙면을 취한다는 구체적인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원래 아기들은 태어난 직후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하루에 10~18시간을 자다가 생후 6주를 전후 해 밤잠과 낮잠을 가린다. 9개월이 되면 밤에만 9~12시간을 자면서 일일 수면시간의 70~80%를 밤잠, 나머지를 서너 번의 낮잠으로 충당하는게 보통이다.

물론 밤에 잠에서 깨는 것만으로 수면장애가 있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자주 깨고 깊게 잠들지 못하는 것은 문제다. 이럴 때는 언제 자고, 언제 일어나며, 중간에 깨는 횟수와 시간을 점검해 우리 아기에게 수면장애가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돌이 가까워지도록 밤잠을 설치는 아기에게는 수면습관 교정과 분위기 조성, 낮잠 줄이기 등 적극적인 방법을 동원해봄직하다. 물론 위장장애, 피부질환, 감기 등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건강상태를 체크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 밤 잠 설치는 아기 이렇게

# 신생아(0~2개월)

아기가 졸음이 오기 시작할때보내는 신호를 알아둔다. 대부분 아기들은 피곤할때보채거나 칭얼거린다. 혹 눈을 비벼대거나 귀를 잡아당기는등다양한 형태가 있으니 신호를 잘 기억해 두는 것이 포인트.

침실을 어둡게 하고, 밤시간의 놀이를 중단해 수면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단단한 매트리스에 눕히고, 노래에 맞춰 가볍게 흔들어 주거나 젖을 먹이는 것도 쉽게 잠드는 것을 도와준다.

# 영아기(2~12개월)

밤이 가까운 시간대의 낮잠은 피하도록 하고, 월령에 맞도록 낮잠과 밤잠을 구분해 규칙적인 수면계획을 세운다. 계획에잘따라온다면, 아기가 졸리지만 아직 잠들지 않은 상태일때침대에 눕혀 아기 스스로 잠드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돌이 가까워질 때까지 수면중 수유를 하는 엄마들도 있는데, 6개월 이후부터는 수면중 수유가 필요하지 않을뿐아니라 숙면을 방해한다. 점차 수유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 유아기(1~3세)

18개월 정도가 되면 대부분의 유아들은 오전 시간대의 낮잠이 없어지고, 2.5~5세사이에는 모든 낮잠이 사라진다. 이시기에 대부분의 유아는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사건이나 질병, 여행등다른 방해요소가 있어도 밤잠을 자는 법을 배우게 된다. 유아기에는 방에서 규칙적이면서 일상적인 수면절차를 만들어보는 것이 좋다. 아기가 잘 시간에도 깨어 있다면, 몇권의 책을 읽어줄 것인지, 몇컵의 물을줄것인지 분명한 기준을 세워준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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