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LIG를 제물 삼아 ‘완패의 악몽’에서 탈출했다.
현대캐피탈은 7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프로배구 4라운드 2차전에서 숀 루니(20점)와 송인석(14점)의 활약을 앞세워 LIG를 3-0(27-25 25-22 25-16)으로 꺾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4일 대한항공에 0-3으로 패한 충격을 딛고 13승5패로 대한항공(11승6패)과의 승점차를 벌리며 2위를 지켰다. 반면 LIG는 현대캐피탈에 완패하면서 9승9패를 기록,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 확보가 만만치 않게 됐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지난 4일 대한항공전 완패 이후 선수들에게 정신무장을 단단히 주문했고 이는 LIG전에서 결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전과는 달리 LIG전에서 현대캐피탈은 막판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듀스 접전까지 간 1세트에서 27-25로 신승하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반면 LIG는 라이트로 투입한 프레디 윈터스(20점)가 분전했지만 ‘토종 거포’ 이경수(8득점)가 부진한 것이 아쉬웠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선두 흥국생명이 케이티 윌킨스(24득점)와 김연경(21득점), 황연주(20득점)의 막강 화력으로 도로공사를 3-1(25-19 14-25 25-15 25-21)로 꺾고 12승2패를 기록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