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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마이클 51득점 달구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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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마이클 51득점 달구벌 달궜다

입력
2007.02.08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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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시간은 15초였고, 스코어는 93-95로 2점차 뒤져 있었다. 마지막 공격을 펼친 인천 전자랜드. 골밑을 파고든 외국인선수 키마니 프렌드는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오리온스 피트 마이클의 파울을 얻어냈다. 주어진 것은 자유투 2개. 남은 시간은 0.1초였다.

두개를 모두 성공시키면 연장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하나라도 실수하면 그대로 주저앉는 피말리는 순간. 긴장한 프렌드의 첫번째 자유투는 ‘통통’ 두어차례 림을 튀긴 뒤 그물 아래로 빠져나왔다. 스코어는 94-95. 그러나 프렌드의 두번째 자유투는 림에 맞고 허망하게 튕겨나오고 말았다. 0.1초가 남았지만 의미가 없는 시간이었다.

대구 오리온스가 7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전자랜드전에서 95-94, 1점차로 힘겹게 승리했다. 아슬아슬한 승리였지만 올시즌 첫 4연승의 달콤함이 오리온스의 몫으로 돌아왔다. 반면 오리온스를 상대로 3연승을 거뒀던 전자랜드는 막판 뒷심 부족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전반까지는 오리온스 피트 마이클의 원맨쇼였다. 1,2쿼터에만 무려 36점을 쏟아부으며 이날 51득점에 17리바운드 4스틸을 책임졌다. 전반까지의 스코어는 오리온스의 58-48 리드.

그러나 3쿼터부터 터진 전자랜드 황성인(13점)과 김성철(18점)의 3점포 세례에 오리온스는 4쿼터 막판 92-91까지 몰렸으나 1점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 서울 삼성(19승19패)를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원주에선 서울 SK가 나란히 23점씩을 기록한 방성윤과 루 로의 활약을 앞세워 원주 동부를 84-82로 물리쳤다. ‘토토 파문’에 휘말렸던 동부의 양경민은 올시즌 처음으로 출전했으나 8분33초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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