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전시)이 행사 차원을 넘어 우리나라의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7일 국제회의연합(UIA)에 따르면 한국의 컨벤션 산업은 최근 10년간 120%나 증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국제회의 개최건수는 1996년 84건에서 2005년 185건으로 증가했다. 또 국내용 전시까지 포함하면 매년 평균 16%씩 성장했으며, 2006년 약 389건의 전시회가 열려 한국은 아시아 지역 2위의 컨벤션 산업국가로 급부상했다.
작년 컨벤션 산업 관련 국가별 순위는 독일(1,640건), 미국(1,058건), 러시아(975건) 순이다. 한국(389건)은 2000년 이후 급속히 성장해 오고는 있으나 세계 랭킹과는 아직 거리가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컨벤션 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한 단계 상승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 늘어난 전시회 횟수에 비해 전시면적 2만㎡ 이상의 국제규모급 전시회가 크게 부족하다는 것이 큰 문제로 꼽힌다. 또 컨벤션 참가자들에게 제공되는 관광 프로그램과 숙박시설도 턱없이 모자라다. 대규모 국제전시를 유치하더라도 이를 성공적으로 기획하고 진행할 인적 자원의 부재는 가장 큰 걸림돌이기도 하다.
김경남 코엑스 상무는 "국제회의기획사(PCO)나 전시전문기획가(PEO) 등을 제대로 육성하는 일이 한국 전시 컨벤션 산업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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