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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파-열린우리당 다시 재결합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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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파-열린우리당 다시 재결합 할까

입력
2007.02.08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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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의 집단 탈당 사태 이후 범여권이 결국 대선 국면에서 하나로 뭉칠지 아닐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범여권 단일후보를 낼 수 있느냐 여부에 따라 대선 대결 구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통합 또는 분열이란 두 갈래 전망을 뒷받침하는 각각의 논리와 정치적 조건들이 설득력 있게 제시되고 있다.

“결국엔 합칠 것”이라는 전망이 일단 우세하다. 무엇보다 탈당파나 열린우리당 모두 “대통합의 길에서 만나자”는 주장을 스스로 하고 있다. 이별은 했지만 재결합을 위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탈당 사태를 두고 ‘위장 이혼’ ‘짜고 치는 고스톱’‘기획 탈당’이라는 등의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런 시각에서 비롯됐다. 탈당은 눈속임이라는 뜻이다.

여권 대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첫번째 논리는 여권의 상대인 한나라당에서 찾는다. 찢어진 상태로는 강한 한나라당에 맞붙어 볼 수도 없다는 위기감을 여권 전체가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통합 열망이 강하다는 것이다.

둘째는 내년 총선 때문이다. 대선 직후 치러질 총선에서 분열된 상태로 임하면 한나라당에 패배할 수밖에 없다. 호남에서도 분열된 여권 후보끼리 대결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현역 의원들은 이 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 통합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는 이념 변수다. 이념 문제는 일면 통합에 방해가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이 더 강해져 보수적 색채가 한층 두드러지는 상황이 오면 여권 내의 노선 차이는 희석돼 ‘반(反)한나라당’ 통합이 쉬워질 수 있다는 논리다.

반면 통합이 어려울 것이라는 논리도 만만치 않다. 구심력이 없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다. 여권의 여러 세력을 한 깃발 아래 모이게 할 수 있는 거물급 인사가 현재로는 없다.

둘째는 신당을 추진하는 와중에 발생할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다. 우리당과 탈당파, 민주당 등 범여권의 여러 세력들이 입으로는 통합을 외치면서도 각각 ‘동상이몽’을 하며 갈등을 키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통합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반한나라당 전선이 과거보다 약해졌다는 점도 통합이 어려운 이유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한귀영 연구실장은 “2002년 때는 반한나라당 전선이 강력히 존재했지만 지금은 약해져 여권 통합의 추동력과 명분이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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