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본격적인 결혼 시즌은 아니지만 예비 신혼 부부들에게 신혼 살림집 마련은 지금부터 서둘러도 이르지 않다. 하지만 신혼집 마련에 나서 본 예비 신혼 부부들이라면 엄청나게 치솟은 집값 때문에 고민을 하게 마련이다.
이런 땐 아파트 장만을 잠시 미루고 오피스텔로 눈을 돌려 보는 것도 방법이다. 오피스텔은 우선 가격면에서 아파트에 비해 훨씬 적은 부담으로 신접살림을 차릴 수 있다. 게다가 최근 지어지는 오피스텔은 냉장고 세탁기 등 각종 옵션이 기본으로 제공돼 혼수자금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오피스텔이 업무용으로 등재돼 있다면 무주택 자격까지 유지돼 향후 아파트 청약에서 불리할 것이 없어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 향후 아파트로 넓혀간 후에는 월세 임대가 가능한 재테크 상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가격 상승 폭이 낮고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구입 시에는 역세권이나 대단지를 중점 공략해야 자산가치 하락을 막을 수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가 추천한 수도권의 주요 오피스텔을 살펴본다.
용산구 한강로1가 용산파크자이는 오피스텔 995가구, 주상복합 아파트 310가구로 이뤄진 1,305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지하철 4ㆍ6호선 삼각지역이 정문에서 바로 연결되고, 국철과 KTX를 이용할 수 있는 용산역이 걸어서 약 15분 거리다.
2005년 12월 입주한 단지로 용산 민자역사 내 이마트와 아이파크몰을 비롯해 용산전자상가, 서울역사내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마트, 중앙대병원 등의 편의시설이 가깝다. 교육시설로는 용산초, 용산고, 신광여고 등이 있다. 17~31평으로 다양하면 실내에 빌트인으로 냉장고, 드럼세탁기, 천정형 에어컨 등이 갖춰져 있다.
종로구 내수동 경희궁의 아침 오피스텔은 14~42평형으로 이뤄졌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과 5호선 광화문역을 이용할 수 있다. 도심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최적의 입지다.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주방 빌트인 등을 옵션으로 갖추고 있다. 2004년 5월 입주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우트럼프월드1차는 여의도를 대표하는 주상복합 단지로 오피스텔 69가구, 주상복합 아파트 258가구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이 걸어서 10분 거리고 원효대교, 올림픽대로 등이 인접해 있어 강ㆍ남북으로의 접근성이 좋다. 2002년 10월 입주한 단지로, 에어컨과 싱크대 등이 옵션으로 설치돼 있다. 평형은 22~57평형 등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다.
도심과 여의도를 잇는 마포구 도화동에서는 마포트라팰리스를 주목할 만하다. 20~42평형 오피스텔 648가구, 아파트 72가구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4월 입주했는데, 지하철 5호선 마포역이 가깝다. 냉장고 가스레인지 에어컨 세탁기 붙박이장 등이 설치돼 있다.
경기 고양시 장항동 한라밀라트3차는 강북이나 도심권 출퇴근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곳이다. 15~26평형 500가구 규모로,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을 이용할 수 있고 자유로 장항IC 진입이 수월하다. 롯데백화점, 홈에버, 라페스타 등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일산 호수공원, 정발산중앙공원이 가깝다. 평형에 따라 복층식 선택이 가능하며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2003년 4월 입주한 경기 성남시 구미동 세종그랑시아는 16~24평형 434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이 가깝고, 홈에버 농협하나로마트 하이마트 CGV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복층형 구조로 설계돼 있으며 붙박이장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등을 옵션으로 갖추고 있다.
성남 분당구 정자동 일대 고급 주상복합촌에 위치한 동양파라곤은 오피스텔 1,113가구, 주상복합 아파트 344가구로 구성돼 있다. 14~55평형으로 구성됐는데, 지하철 분당선 정자역을 이용하기 용이하다. 2004년 11월 입주를 시작한 단지로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등을 갖추고 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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