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이 제정한 ‘세계 병자의 날’(2월 11일) 서울대회가 9~11일 명동성당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세계 병자의 날은 아픈 사람과 그들을 위해 일하는 기관, 수도회, 평신도 단체, 의사, 간호사 등을 위한 날로, 1992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제정해 이듬해 프랑스 루르드에서 처음 열렸다. 루르드는 프랑스 남부 피레네 산맥의 작은 마을인데, 많은 병자를 낫게 했다는 기적의 샘물로 알려진 곳이다. 1858년 마을의 동굴에 성모 마리아가 나타나 일러준 곳에서 그 샘물이 솟았다고 한다. 이를 기려 성모 마리아가 처음 현현한 날을 세계 병자의 날로 정했다.
15회째인 올해 서울대회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주최한다. ‘난치병 환자들을 위한 영성적ㆍ사목적 돌봄’ 을 주제로 기념 미사(9, 10일 명동성당)와 학술 세미나(9, 10일 명동성당 꼬스트홀), 청소년과 함께 하는 세계 병자의 날 행사(10일 장충체육관), 병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축복해주는 병자성사와 장엄미사(11일 장충체육관)를 준비했다.
세미나는 ‘아시아 지역 난치병 환자와 난민, 고통받는 환자의 실태’ ‘한국과 아시아의 보건사목 현황’ 등을 다룬다.
이번 대회를 위해 교황 특사로 하비에르 로사노 바라간 추기경이 온다. 멕시코 출신인 바라간 추기경은 교황청 보건사목평의회 의장이다. 바라간 추기경은 11일 장충체육관의 장엄미사와 병자성사를 직접 주관한다.
오미환 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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