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軍 증파 반대안 상원서 격돌/ 민주, 강행 의지… 공화, 의사진행방해 검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軍 증파 반대안 상원서 격돌/ 민주, 강행 의지… 공화, 의사진행방해 검토

입력
2007.02.07 03:25
0 0

5일부터 미 상원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미군 증파에 반대하는 결의안에 대한 심의가 시작돼 이를 둘러싼 일대 격돌이 불가피해졌다. 민주당은 증파반대 결의안 관철을 위해 속전속결식 표결을 감행할 태세이고 공화당은 여기에 맞서 의사진행 방해나 증파지지 결의안 제출을 통한 맞불작전으로 반대결의안 표결을 봉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증파반대 결의안은 통과되더라도 구속력은 없으나 부시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가함으로써 증파 정책의 원만한 추진에도 적잖은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증파반대 결의안의 운명을 가늠할 분수령은 상원에서의 표 대결 이지만 찬반을 둘러싼 세력 분포는 다소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미 상원의 의석 분포는 민주당 지지성향의 무소속 2명을 포함하면 민주당 51, 공화당 49이지만 증파반대 결의안의 입안자가 공화당의 존 워너 의원인데서 알 수 있듯이 공화당 내에도 증파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잠재해 있다.

그러나 역으로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조지프 리버맨 의원은 “미국이 바그다드에서 치안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부시 대통령의 증파안을 지지하고 있다. 민주당이 공화당의 의사진행방해를 무력화하고 반대결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과반수를 넘어 60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증파반대 결의안을 둘러싼 격돌은 4일에도 찬반 의원들의 장외 설전을 통해 치열하게 전개됐다. 증파반대 결의안에 대항하기 위해 증파지지 결의안을 제출해 놓고 있는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날 TV에 출연, “반대 결의안을 제출한 의원들은 지적으로 부정직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매케인 의원은 “반대결의안은 미군에 대한 불신임투표로 미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화당의 또 다른 대선주자인 척 헤이글 상원의원은 “내전 상황에 있는 이라크에 미군을 추가 파병한다고 해서 이라크전의 결과를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증파반대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다이앤 페인스타인 상원의원은 공화당의 의사진행방해 시도를 공격한 뒤 “민주당이나 유권자들이 공화당의 지연전술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