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는 일산 탄현동 주상복합 아파트 사업 시행사인 H사 대표 윤모(60)씨가 이희헌 남광토건 전 대표로부터 국회의원 선거자금 지원 명목으로 1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포착하고 금품이 정치권 등에 전달됐는지 조사 중이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2004년 4월 17대 총선 직전 남광토건 사무실에서 이씨에게 “친한 정치인들이 선거에 출마했는데 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해 현금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또 일산 탄현동 주상복합 아파트 사업을 추진하다 구속됐던 H사 회장 이모(64)씨로부터 “보석으로 풀려나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2005년 9월 현금 2억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도 받고 있다.
검찰은 윤씨가 이 회장 등으로부터 받은 돈을 정치권이나 법조계 인사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을 추적하고 있다. 아직 금품 로비 흔적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최근 중수부가 서울중앙지검을 통해 이 회장이 실제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나는 과정에서 법조계 인사가 관여했는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최영윤 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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