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서울동부지검 B검사가 전 제이유그룹 간부 김모씨와 나눈 대화 녹취록의 주요 내용이다.
(검사가 김씨에게 이재순 전 청와대 비서관 수사를 도와달라며)
검사: 내가 시키는 대로 해 주겠어요? 도와줘, 깨끗하게.
김씨: 깨끗하게 하는 김에 도와줘요?
검사: 응,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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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이건 김○○씨 진술이 아주 절대적이거든. 여기서 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진짜 어떻게 보면 연결고리 아니에요? (이 전 비서관과의 부당한 금전 거래 혐의를 받은)강○○와 둘 사이에… 그러니까 해결해 줘야지. 김○○가 나자빠지면 우리는 해결이 안 나, 아무리 봐도.
김씨: 상대방이 위증을 증명하면 어떻게 됩니까?
검사: 잘못됐다는 걸 어떻게 입증해요? 입증할 방법이 없잖아요. 본인이 다 관여한 일인데. 아무도 모르는데, 오직 김○○만 알고 있는 건데, 이건 확실히 보장하고, 재판에서 김○○가 잘 얘기하면 되지.
김씨: 거짓말 하라구요?
검사: 거짓말하고 법원에 가서도 거짓말 하세요. 이것은 그게 실체에 맞아, 거짓말이든 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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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이게 핵심이야. 내가 원하는 게 이거거든. 이렇게 진술한 걸로 하면 돼
(김씨와 강씨가 공모해 이 전 비서관에게 특혜를 주려고 했다는 내용으로 추정)
김씨: 진술한 걸로 하라고요?
검사: 이렇게 진술하고, 이게 맞아.
(진술을 거부하자 검사가 직접 피의자 신문 조서 작성하며)
검사: “저는 사실 피해자나 마찬가집니다” 이런 말로 유리하게 써 줄게. 자이스트 납품과 관련해 강○○로부터 한푼 돈을 받은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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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강요하며)
검사: 이거 하나 서명하고 가.
김씨: 시간을 주세요.
검사: 희생타를 날려. 뭘 생각하겠다는 거야? 못하겠다 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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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아휴, 김○○가 이거 말 바꾸면 무죄지 이것은. 뭐든 김○○를 믿고 하는 건데. 김○○가 말 바꾸면 무죄에요. 셋 다 무죄야. 그럼 적이 되는 거지 뭐. 그러니까 내가 솔직하게 희생타 날리라고 그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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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가 서명을 하지 않고 나가자 비밀 지킬 것을 요구하며)
검사: 괜히 무슨 뭐 검사가 진술을 강요했네 그런 소리하면 안돼. 서로 비밀에 관해선 지킬 건 지켜가면서 그렇게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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