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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자 할머니 "위안부 피해, 이젠 미국서 생생히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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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자 할머니 "위안부 피해, 이젠 미국서 생생히 증언"

입력
2007.02.07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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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미국 하원의 종군 위안부 결의안 처리를 앞두고 미국으로 증언 순례를 떠난다.

2일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 따르면 김군자(82) 할머니는 4∼15일 미국 서부 지역을 방문해 버클리대 등 대학에서 위안부 실태를 증언한다. 또한 이 기간 중 일본계 마이클 혼다(65ㆍ민주당ㆍ캘리포니아) 미국 하원의원을 면담할 계획이다.

혼다 의원은 지난달 31일 일본 정부가 공개적으로 역사적 책임을 인정하고 일본 총리가 공식 성명을 통해 사과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하원에 제출했다.

심한 관절염과 기관지염 등으로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은 김 할머니는 “일본계 의원이 결의안을 제출했다는데 놀랐다”면서 “생존해 있는 112명의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서라도 생생한 목소리로 실상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혼다 의원 면담 때 3년째 나눔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서울 언주중과 청담중 학생 7명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보내는 “결의안 채택을 도와달라”는 내용의 영문편지를 전달한다. 김 할머니는 방미 중 풀러톤주립대 캘리포니아예술학교, 버클리대, 스탠퍼드대 등 7, 8개 학교에서 증언할 계획이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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