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카타르가 가스 프로젝트와 관련해 발주한 LNG선 8척(2조원 상당)을 싹쓸이 수주, 한국 조선업계의 위상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5일 카타르 국영 해운선사인 QGTC사로부터 '카타르가스 Ⅳ' 프로젝트에 투입될 21만㎥ 이상급 LNG선 8척을 각각 4척씩, 총 21억5,000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26만6,000㎥급 LNG선 4척을 척 당 2억8,640만 달러씩 총 11억5,000만 달러에 수주했고, 대우조선은 21만100㎥급 LNG선 4척을 총 10억 달러에 각각 수주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길이 345m 폭 54m 높이 27m 크기의 초대형선으로, LNG선 수주 가격으로는 역대 최고가다.
이에 따라 2004년 말부터 진행된 카타르 국영선사와 국내 조선업체가 맺은 LNG선 장기 공급계약이 사실상 완료됐다. 당시 한국 조선 업체들은 카타르에 LNG선을 건조할 도크를 사전에 확보해주는 대가로, 건조기간 환율하락 강재 인상 등의 변동폭을 보전 받는 원가연동형 방식으로 LNG선 전량을 수주키로 했다.
이 조건에 따라 카타르가 발주한 LNG선 총 52척(130억 달러 상당)을 대우조선(26척), 삼성중공업(18척), 현대중공업(8척) 등 국내 빅3 업체들이 모두 나눠 수주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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