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동계아시안게임 3회 연속 종합 2위가 사실상 무산됐다.
한국은 2일 제6회 창춘(長春) 동계아시안게임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에 출전한 오재은(24ㆍ국민대)이 동메달을 따내는 데 그쳤다. 오재은(1분27초77)이 놓친 금메달은 일본의 가토 지카(1분24초83)가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2일 현재 금메달 9개(은 12, 동 10)로 여자 피겨에서 금메달을 추가한 일본(금10, 은6, 동11)에 뒤져 3위로 떨어졌다. 더욱이 한국은 우승 가능한 종목이 3일 강민혁이 출전하는 스키 남자 대회전 밖에 없지만 일본은 아이스하키와 스키 등이 남아있어 2위 수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개막식에서 남북 공동기수로 입장했던 오재은은 “지난해 12월 수술 전력이 있는 왼 무릎을 다쳤다”면서 “금메달은 아니더라도 소중한 메달을 따서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이틀 전 회전에서 은메달을 딴 오재은은 “쇼트트랙 뿐 아니라 스키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한국선수단 배창환 단장은 이날 오전 대회 조직위원회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편지를 보내 “쇼트트랙 여자 선수들의 ‘백두산 세리머니’는 정치적인 목적이 없는 우발적인 행동이었다”고 해명했다.
창춘(중국)=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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