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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굴 한복판서 화해의 손 내민 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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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굴 한복판서 화해의 손 내민 부시

입력
2007.02.07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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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전 미군 증파 정책 등에 대한 홍보를 위해 민주당 의원들의 ‘소굴’에 들어갔다. 부시 대통령은 3일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에서 열린 민주당 하원의원 수련회에 참석, 자신의 이라크 병력 증강 정책을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부시 대통령이 집단적으로 민주당 의원들 앞에서 연설한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20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행한 연설에서 군 수뇌부와 정치권 등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최선의 대안을 마련했다면서 이라크 미군 증강정책을 지지해달라고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의 인내심이 무한한 것이 아님을 강조하면서 누리 알 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이라크 정부가 앞장서 사태 해결을 주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라크를 방문했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부시 대통령의 민주당 의원 수련회 참석에 사의를 표한 뒤 이라크 정부에 사태해결의 책임을 떠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펠로시 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 수련회에서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미군 증강정책에 대한 반대를 포함, 부시 대통령의 국내외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날 부시 대통령의 연설은 언론에 공개됐으나 이후 의원들과의 질의 응답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전과 관련된 토론을 환영한다”며 “이라크전과 관련된 의견이 서로 다르다고 해서 우리의 애국심이 서로 다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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