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줄리아니, 9·11 리더십 대선서도 통할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줄리아니, 9·11 리더십 대선서도 통할까

입력
2007.02.07 03:26
0 0

9ㆍ11 테러 수습과정에서 남다른 지도력을 발휘했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5일 2008년 미 대선을 향한 도전의지를 확고히 함으로써 미 공화당내 대권후보 경쟁에 불이 붙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날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전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후보등록 서류를 접수시켰다.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의사가 있느냐는 그 동안의 회의적 시각을 일축하고 마침내 깃발을 올린 것이다.

특히 줄리아니 전 시장은 각종 여론조사의 공화당내 지지도 대결에서 이미 후보등록 의사를 밝힌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선두다툼을 벌여 왔기 때문에 향후 이들의 양강 구도가 어떻게 전개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공화당 대선후보를 거머쥐기 위해 맹렬한 기세를 보이고 있어 공화당내의 초기 대권경쟁은 이들 3파전 양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첫 흑인 대통령을 향해 질주를 시작한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이 성ㆍ인종 대결을 펼치면서 민주당 진영의 당내 경쟁을 주도해 가고 있다. 양당 선두 주자들간의 가상 대결에서는 민주당이 전반적 우세를 보이고 있는 정당별 지지도와는 달리, 줄리아니-힐러리, 매케인-힐러리 사이의 경쟁은 큰 격차 없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마 여부를 가늠하기 위한 선거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던 줄리아니 전 시장은 그 동안 뉴욕출신의 직계 측근들 뿐 아니라 워싱턴의 정치 전문가들을 선거캠프에 끌어들이는 등 인적 토대 마련에 주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다만 2000년 뉴욕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힐러리 의원과 맞대결을 펼치려다 중도 포기한 전력이 있었기 때문에 대권에 대한 그의 진지함에 의구심이 일었던 것이 사실이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 같은 의구심은 떨쳐버렸으나 낙태와 동성애 권리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그의 옹호입장 때문에 전통적인 공화당 보수층으로부터의 지지확보가 쉽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두 번에 걸친 이혼 경력도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검사 출신으로 1993년에 처음 뉴욕시장에 당선됐던 줄리아니 전 시장은 그러나 폭 넓은 대중적 인기, 막강한 정치자금 동원력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