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도 거르면 금새 티가 나는 집안 일들을 손쉽고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최근 집안 일을 대신 해주는 첨단 가전을 일컫는 소위 ‘디지털 메이드’의 도움을 받는다면 이러한 고민을 말끔하게 해결할 수 있다.
쿠쿠홈시스에서 출시한 10인용 IH전기압력밥솥(CRP-HEXG1010FI)을 이용하면 음식솜씨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이 제품에는 자기 컴퓨터(PC)와 밥솥간에 데이터 정보를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 쿠킹’이라는 첨단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조리법을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간단하게 원하는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쿠쿠 홈페이지에는 다양한 전자 요리법들이 수록돼 있어 이를 인터넷에서 내려 받아 밥솥에 전송하면 된다. 또 이 밥솥은 사용자의 평소 밥짓는 횟수 등을 자동으로 파악해 보온환경을 설정함으로써 잔밥 처리 등의 문제까지 해결해준다.
최근 LG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로봇청소 에어컨도 디지털 메이드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손꼽힌다. 국내 최초로 선보인 로봇청소 기능은 에어컨 내부 양쪽 사이드에 부착된 청소 로봇들이 상하 이동하며 내부 필터에 쌓인 먼지를 제거한다. 이렇게 쌓인 오염 물질들은 에어컨 중앙 하단의 클리닝 박스에 모아져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그 동안 에어컨 필터 청소는 에어컨 기능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과정임에도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귀찮거나 이용에 서툴다는 이유로 외면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에어컨이 스스로 자신을 청소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가온메카트로닉스의 신제품 비데인 ‘노벨라’는 화장실 용무의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 물내림 레버마저 자동화했다. 자체 개발한 특허 기능인 자동 물내림 장치와 인체 감지센서를 장착, 사용자가 변기에서 일어나면 5~10초 안에 자동으로 물을 내려준다. 이 제품은 어린이나 몸이 불편한 노약자나 장애인들을 위해 개발되었지만 건망증이 심한 일반인들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아담샌들러의 신작 ‘클릭’은 우연히 얻은 리모컨으로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한남자의 좌충우돌하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이 영화 속 장면처럼 TV만이 아니라 모든 집안 일을 해결할 수 있는 만능 리모컨은 없을까? 로지텍사에서 개발한 리모컨인 ‘로지텍 하모니 1000’은 터치스크린 방식을 적용, 버튼 대신 액정 화면을 클릭하는 것만으로 TV 시청부터 DVD 감상, 게임, 라디오 청취 등 다양한 기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
최대 15개까지 외부 기기와 연결이 가능하다. 적외선 방식을 사용해 장애물이 있을 경우 동작에 방해를 받는 일반 리모컨과 달리 이 제품은 적외선이 아닌 RF(Radio Frequency) 방식으로 연결돼 AV 기기가 보이지 않는 다른 방에서도 최대 30m 거리까지 조작이 가능해 편리함을 더했다. 외관도 세로로 길쭉한 일반 만능 리모컨 형태에서 탈피, 세련된 AV기기 같은 느낌을 전해주는 독특한 디자인을 하고 있어 홈시어터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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