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가 읽을 동화책을 직접 만들 순 없을까’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게 마련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동화책 전집 중에는 아이가 아직 읽기 힘든 수준의 외래소설이 상당수고, 가격도 만만치 않게 비싸기 때문이다.
주부들에게 입소문으로 알려져 어느새 37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비영리 사이트 배넷아이(www.beneti.com)는 각종 태교 프로그램부터 동화, 구연동화 등 1,000여 개의 유아용 콘텐츠를 무료 제공한다.
최근에는 배넷아이의 콘텐츠를 책으로 만들어 달라는 부모들이 많아 몇 해 전부터 회원들이 제작비를 분담하고 운영자가 책을 제작해 보내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북디자이너 오주협씨는 “내 아이와 세상의 아이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책 제작 원가를 제외하고는 철저하게 무료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배넷아이는 작년에 큰 호평을 받았던 동화전집(30권)과 우리말 및 영어 구연동화 CD, 비디오 등으로 이뤄진 세트를 제작비 4만9,500원(배송비 포함)에 공동 제작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이 달 27일까지 배넷아이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문준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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