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교류 및 개방’이라는 국민적 기대감 속에 1999년 출범해 대북 사업을 이끌어온 현대아산이 5일로 닻을 올린 지 8주년을 맞는다.
현대아산은 그간 북한 핵실험 등 북측의 돌출행동과 잦은 태도 변화로 사업 추진에 애를 먹었으나, 올해 내금강 관광 개시와 금강산 골프장 개장 등을 계기로 관광객 40만명 달성 등 위축된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 놓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북측으로부터 확답을 받진 못했지만 개성관광도 하반기께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북핵으로 주춤했던 대북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의지를 다지기 위해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을 비롯해 차장급 이상 간부들은 3일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전 회장 선영을 잇달아 참배한 뒤 남한산성을 등반했다. 윤 사장은 정몽헌 회장의 묘소를 참배하면서 “지난해는 힘들었지만 올해는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여러분도 도와달라”며 “모두가 열심히 뛰면 올해는 모든 게 잘 풀릴 것”이라고 독려했다.
올해 현대아산은 대북 사업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추진, 매출 3,000억원과 3년 연속 흑자 기조 유지를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북한 핵실험으로 지난해 11월 경영위기를 맞으면서 본사 직원 10%를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어 올해는 무엇보다 수익 제고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개성공단 1단계 100만평 공사가 올해 6월께 준공됨에 따라 2단계 개발을 위해 연내 북측과 실무 협의도 가질 예정이다. 현대아산은 대북사업 위험 요인에 따른 경영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건설 부문의 매출 목표 1,500억원 가운데 60%인 900억원을 국내 건설 및 토목 공사로 충당할 방침이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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