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스웨덴의 ‘3보(三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보란 ‘노벨상’ ‘아바’ ‘볼보자동차’로 스웨덴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기여한 세가지 보물을 일컫는 말이다. 노벨상은 전세계 사람들에게 영원한 관심사이기는 하지만 우리에게는 늘 ‘그림의 떡’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면서부터 친근하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고은 시인이 재작년과 작년 2년 연속으로 노벨문학상의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아바(ABBA)는 1974년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워터루’라는 노래로 대상을 수상하면서 혜성같이 등장한 스웨덴의 국보급 스타다. ‘댄싱 퀸‘ ‘치키티타’ 등 수많은 히트 곡을 남기고 80년대 말 해산했지만, 99년 그들의 히트곡으로 만든 뮤지컬 ‘맘마미아’가 성공을 거두면서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국내에는 2004년 초연된 이후 지난달 20일부터 성남아트센터에서 4번째 앵콜 공연이 진행중이다. 특히 이 달 4일 300회 공연에서 관객 50만명을 돌파, 한국 뮤지컬 역사상 최단기간 최다관객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볼보자동차도 국내 시장에서 연일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볼보는 지난해 1,752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전년 대비 38.9%의 신장세를 보였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합리적인 가격경쟁력과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한 폭 넓은 고객층 확보를 높은 성장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볼보의 영원한 과제인 탑승자의 안전과 웰빙이 힘을 더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안전에 대한 볼보자동차의 관심은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고집스럽다. 3점식 안전벨트, 에어백, 충격흡수구역, 앞좌석 및 뒷좌석의 헤드레스트, 뒤로 향하는 어린이 시트, 전복방지시스템 등은 모두 볼보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자동차 안전 장치들이다. 2~3년 내로는 음주ㆍ졸음운전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교통사고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볼보의 인기가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향림 사장은 “올해 상반기중 스포츠 해치백 ‘C30’을 출시해 풀라인업을 구축하게 되면 기존 ‘안전’ 이미지에 ‘젊다’는 단어가 추가될 것”이라며 “고객 시승행사, 골프마케팅, PPL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