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한행수 사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대한주택공사 신임 사장 자리를 놓고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공 사장추천위원회는 6일 지원자 14명에 대한 서류 심사를 시작으로 8일 면접에 이어 10일께 건설교통부에 복수 후보를 추천키로 했다.
현재까지는 박세흠(58) 전 대우건설 사장과 진철훈(53) 전 제주개발센터(JDC) 이사장이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다. 박 전 사장은 울산 출신으로 1976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대표이사까지 지낸 뒤 지난해 말 대우건설이 금호아시아나 그룹에 인수되면서 퇴임했다.
30년 넘게 건설업체에 근무한 주택건설분야 전문가로, 지난해 대우건설을 시공능력평가 1위에 올려 놓았다. 삼성 경영자 출신인 한행수 전 사장이 업무 추진 능력 미흡으로 도중 낙마해 민간 출신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부담이다.
진 전 이사장은 한양대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79년 서울시청에서 공직을 시작한 뒤 주택국장 등을 역임해, 주택행정 경험이 풍부한 것이 장점. 2004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제주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후 JDC 이사장을 지냈다.
또 다른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추병직 전 건교부장관과 권도엽 전 건교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은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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