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민의 절반에 가까운 2,000만명이 골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골프대중화 차원을 넘어 전국민 골프시대를 앞두고 있는 셈이다.
5일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한달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50개 골프장(회원제 157개, 퍼블릭 93개)을 이용한 이용객은 1,965만3,359명으로 2005년 1,776만6,976명에 비해 10.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군(軍)이 운영하고 있는 18홀 미만 골프장 24개소의 이용객을 제외한 수치로 실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람은 2,000만명을 넘어 섰다.
골프장 이용객 2,000만명 돌파는 골프가 한국에 도입된 1900년도 이후 처음이다. 이용객 총인원에는 중복 이용 횟수가 포함됐지만 지난해 프로야구 관중(304만명), 프로축구 관중(245만명)과 비교하면 7배 이상이나 많다.
협회가 골프장 이용객을 처음으로 공식 집계한 1971년 전국 6개 골프장의 이용객 30만4,325명과 비교하면 70배 정도 늘어난 셈이다. 골프장 이용객은 1982년에 첫 100만명(11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1999년 1,036만명으로 사상 첫 1,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1999년까지 이용객 1,000만명 돌파를 하는데 30년 가까이 걸렸지만 지난해 불과 7년만에 다시 1,000만명이 늘어 2,000만명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국내의 뜨거운 골프 열기를 엿볼 수 있다.
한편 지난해 홀수별 최다 이용객 골프장은 18홀의 경우 인천국제(인천)가 12만4,0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27홀은 16만2,000여명의 스카이밸리(경기 여주), 36홀은 18만2,000여명이 북적댄 통도골프장(경남 양산)으로 조사됐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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