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수입차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4,365대로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달 12월에 비해 22.3%, 작년 1월 보다는 26.6% 증가한 수치다. 수입자동차 판매량이 월 4,000대를 넘긴 것 역시 지난 해 11월(4,015대)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브랜드로는 아우디가 593대로 1위를 차지했고, 메르세데스-벤츠 580대, BMW 545대 등 독일차가 나란히 선두권에 포진했다. 이어 렉서스 539대, 혼다 442대 등 일본차가 뒤따랐고, 다음으론 폭스바겐 378대, 크라이슬러 318대, 푸조 216대, 인피니티 213대, 포드 184대, 볼보 173대의 순이었다.
모델별로는 아우디 'A6 2.4'가 257대를 팔아 '베스트 셀링 카'로 등극했다. 지난 해 10월 첫 출시된 이 제품은 6단 자동변속기에 넓어진 실내공간, 대형차인 'A8'에만 볼 수 있던 키리스엔트리시스템(키없이 시동거는 것이 가능한 장치)을 장착, 출시 당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아우디는 이 차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해 업계 4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일본차도 선전했다. 1위 자리를 아우디에 내주기는 했지만, 렉서스 'ES350'가 222대로 2위에 올랐고, 혼다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CR-V'도 2,000만원대라는 가격경쟁력에 힘입어 202대를 팔아 3위를 지켰다. 배기량으로 보면 2000㏄ 이하가 996대로 가장 많았고, 3000㏄ 이하 1,648대, 4000㏄ 이하 1,106대였다. 4001 이상도 615대나 팔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 연초부터 다양한 신차가 출시되고, 공급이 부족했던 기존 인기 모델도 대거 들어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고 말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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