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일 "국가예산을 한해 20조원 이상 줄일 수 있는 비결책을 이미 마련해 놓고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대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영자총협회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예산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요즘 계산을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역을 발표하면 사방에서 시비를 걸 것이기 때문에 이야기하지 않고 있지만, 기업경영마인드를 갖고 예산 편성과 집행 절차를 조금 바꾸면 20조원은 아주 쉽게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은 "간접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도 많이 있다"며 "노사문제 등을 비롯해 국가의 기초질서만 제대로 잡더라도 굉장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참여정부가 지난 4년간 군사작전처럼 세금을 늘리면서 막대한 예산을 썼는데 도대체 어디에 돈을 썼는지 알 수가 없다"며"낭비가 많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비판 했다.
이 전 시장은 또 "이 정권은 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기업하는 사람들이 투자할 의욕이 없어졌다"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는 것은 국가정체성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 신천동의 아파트형 공장인 테크노파크를 방문, 근로자들을 격려한 뒤 상경한 이전 시장은 세종대에서 청계천 복원, 서울숲 조성, 대중교통체계 개선 등을 통해 서울시의 국제브랜드화 및 관광사업 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관광협회로부터 관광진흥대상을 받았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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