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는 8일부터 베이징(北京)에서 재개되는 5차 3단계 6자회담에서 영변의 핵시설 동결 대가로 연간 50만톤의 중유나 그에 상응하는 전력 등 대체 에너지의 공급을 요구할 것이라고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평양을 방문해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과 만난 조엘 위트 전 미 국무부 북한 담당관과 민간 연구 기관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3일 입국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찬을 함께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북 중유제공에 대해 (북한과) 협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으나 “9ㆍ19 공동성명에 에너지 및 경제지원 관련 조문이 있다”고 언급, 북측이 회담에서 이를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우리측 관계자도 “중유는 제도적ㆍ법적ㆍ기술적으로 당사국들이 합의하면 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오픈’돼 있는 것”이라고 말해 회담서 논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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