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신한은행’의 무풍 질주가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신한은행은 6일 안산 와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춘천 우리은행과의 2007 삼성생명 겨울리그 경기에서 우리은행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61-58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9승(1패)째를 기록하며 2위 우리은행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지난달 29일 삼성생명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신한은행은 다시 연승 행진을 시작하며 선두 독주 채비를 갖췄다.
반면 공동 1위 도약을 노리던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의 벽을 넘지 못하고 3패(7승)째를 당하며 3위 용인 삼성생명에 1.5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역대 겨울리그 최고의 맞수이자 1위와 2위팀 간의 맞대결답게 팽팽하게 흘렀다. 신한은행은 전반 우리은행의 거센 공격에 밀리며 23-26으로 뒤졌으나 3쿼터 들어 국내 최장신(202㎝) 센터 하은주를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급반전시켰다.
하은주는 15분19초를 뛰는 동안 16득점에 리바운드 5개를 걷어내는 맹활약으로 분위기를 신한은행 쪽으로 돌려놓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신한은행은 3쿼터 종료 19초 전 하은주의 골밑슛으로 36-35로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한 뒤 최윤아의 3점슛, 정선민의 득점을 묶어 43-37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4쿼터 경기 종료 4분38초를 남기고 전주원의 자유투와 하은주의 골밑슛으로 57-48까지 달아나 손쉽게 승리를 챙기는 듯했으나 경기 종료 39초 전 터진 우리은행 타미카 캐칭의 3점슛으로 3점차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던진 우리은행 김진영의 3점슛이 빗나가면서 간신히 승리를 지켰다. 캐칭은 26득점에 13리바운드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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