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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R 마드리드 '비상구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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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R 마드리드 '비상구를 찾아라'

입력
2007.02.07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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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슬럼프가 장기화하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프 바이에른 뮌헨(10승4무6패ㆍ승점 34)은 올해 들어 치른 정규리그 3경기에서 승점 1을 얻는데 그치는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리그 4위에 머물러 있다.

# 마드리드 7경기 고작 4골 '장기슬럼프'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달 26일(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게 2-3으로 패한 데 이어 같은 달 31일 하위권의 보쿰과 졸전 끝에 0-0으로 비기자 펠릭스 마가트 감독을 해임하고 오트마르 히츠펠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극약 처방’을 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히츠펠트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였던 지난 3일 뉘른베르크와의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참패하는 수모를 당한 것.

내분의 조짐마저 보인다. 이어지는 부진에 팀의 리더격인 수문장 올리버 칸이 동료들을 비난하고 나선 것. 칸은 6일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어처구니 없는 동료들의 실책에 골키퍼로서 절망스러울 뿐이다. 우리가 이렇게 쉽게 골을 허용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20라운드를 치른 현재 선두 살케 04(14승3무3패ㆍ승점 45)에 승점 11점 차나 뒤져 있다. 비록 14경기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쉽게 뒤집을 수 있는 승점차가 아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3위권에 진입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목표지만 이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3위 슈투트가르트(11승5무4패ㆍ승점 38)에 4점 뒤져 있고 헤르타 베를린(9승6무5패ㆍ승점 33)이 턱 밑까지 추격해 온 상황이다.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의 부진도 만만찮다. ‘지구 방위대’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새해 들어 치른 7차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경기서 2승2무3패에 그치며 12승2무7패(승점 38)로 4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바닥권의 레반테에게 0-1로 패하는 망신을 당했다.

선두 FC 바르셀로나(12승7무2패ㆍ승점 43)가 아직은 사정권에 들어 있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36)와 레알 사라고사(승점 35)가 레알 마드리드의 뒤를 바짝 따르고 있어 현재와 같은 부진이 이어진다면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치는 망신을 당할 수도 있다. 특히 뤼트 판 니스텔로이, 호비뉴 등 화려한 공격진에도 불구, 7경기에서 4골에 그치는 골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 심각하다.

‘동병상련’을 겪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는 공교롭게도 2006~0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맞붙는다. 21일 오전 3시45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스타디움에서 1차전을 치르는데 ‘부진 탈출’을 위해 양팀 모두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여 16강전 최고 빅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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