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 대표단이 우리 정부의 요청으로 개성공단을 방문, 북한과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 점검에 나선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의 개성공단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정경제부는 무디스 국가신용평가팀의 토머스 번 국장 등 대표단이 9∼14일 국가신용등급 연례 협의를 위해 방한한다고 6일 밝혔다.
무디스는 9일 개성공단 방문에 이어 재경부, 국방부, 외교통상부, 한국노총 등을 방문해 우리나라의 거시경제 현황과 북핵 문제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허경욱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 평가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를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공단 내 회사와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게 해 남북경협에 긍정적인 시각을 갖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지난해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한편 국제신용평가기관인 S&P는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정부 신용등급 설명회’를 갖고 “단기적으로 한국 국가신용등급이 변동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P의 한국 담당자인 오가와 다카하리 애널리스트는 “한국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려면 지정학적 리스크, 노사관계 개혁 둔화 등의 약점이 개선돼야 하지만 단기간내 이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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