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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 형사車기름 빼내다 덜미… 번지수 잘못 짚은 절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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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 형사車기름 빼내다 덜미… 번지수 잘못 짚은 절도범

입력
2007.02.07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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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기름 절도범을 잡으려고 잠복 근무하던 강력계 형사의 차에서 기름을 빼내려던 30대가 붙잡혔다.

홍모(38)씨는 4일 오전6시20분께 광주 북구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 인근 길가에 세워진 세피아 승용차의 기름을 빼내려고 리프트를 이용, 차량 뒷부분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차 안에는 광주 북부경찰서 강력팀 차모(42) 경위가 잠을 자고 있었다.

차 경위는 최근 도매시장 주변에 세워둔 대형차량의 기름이 잇따라 도난 당하자 이날 잠복근무를 하고 있었고, 홍씨는 추운 날씨로 유리창에 낀 성에 때문에 미처 차 안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던 것.

차가 들리는 것에 놀라 잠을 깬 차 경위가 차문을 열고 나오자 홍씨는 달아났지만 차 경위는 추격 끝에 홍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홍씨의 차 안에서 양파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홍씨가 차량 기름과 농수산물을 상습적으로 훔쳤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김종구 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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