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고용 집약적이고 중후장대형 장치산업인 조선ㆍ중공업 특성에 걸맞게 사회공헌 활동도 매머드 급이다. 우선 현대중공업 자체가 엄청난 고용 창출 효과를 창출해 지역 경제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현재 울산 본사에는 직원 2만5,000명과 사내 협력업체 직원 1만3,000명 등 총 3만8,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여기에 3,000여 개의 협력업체 직원과 연관 산업까지 포함하면 현대중공업 한 회사로만 무려 20만명 이상의 고용 효과가 발생한다. 이를 4인 가족으로 계산하면 웬만한 도시 하나인 약 80만명이 현대중공업을 통해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중공업의 문화지원 활동은 정평이 나 있다. 1991년 울산 미포회관을 시작으로 한마음회관, 현대예술관 등 총 6개의 대규모 복지회관을 건립, 매달 7,000명이 넘는 지역 주민에게 문화ㆍ예술ㆍ스포츠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대중공업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 지원 현황에서 매년 문화재단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한 기업으로 선정되고 있다.
회사와 사원들이 참여하는 사회복지 활동도 활발하다. 지역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 시설기관 및 각급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매년 8억여원의 성금 및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사측은 사보와 사내 뉴스 등을 통해 지역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직원들은 일일호프, 김장담그기, 동전모으기 등 한 해 평균 60여 차례의 자발적인 모금활동을 통해 거둔 2억4,000만원을 불우이웃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재적학생 1만8,000명에 달하는 울산대학교와 울산과학대학을 운영하며 지역민들에게 대학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중학교 2개, 고등학교 3개, 유치원 3개, 그리고 직원의 배우자 및 시민들을 위한 주부대학도 운영중이다. 의료 분야에서도 현재 25개 진료과목에 680개 병상을 갖추고 있는 울산대학교병원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민의 편의를 위해 사외 부지에 총 70억원을 투자, 10개 지역 2만4,000평에 4,500대 규모의 주차장을 만들어 주차난을 해결했다. 또 회사 분양 아파트 1만6,000가구를 공급해 기혼자 주택 보급율이 90%에 이른다.
최근에는 본사 정문 맞은 편 5,500평 부지에 분수광장과 인공연못, 공연시설 등을 갖춘 ‘현대예술공원’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했다. 현대중공업 경영지원본부 정재헌 부장은 “회사와 지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예술 문화 교육 보건 분야에 대한 지원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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