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5일 ‘비핵화 향한 첫걸음 뗄까’라는 제목의 차기 6자회담 전망기사에서 “조선(북한)이 현존하는 핵계획을 포기하기 위해서는 경수로 제공과 그것이 완공될 때까지의 대체에너지(중유)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그동안 북한 외무성의 입장을 대변해 왔기 때문에 북한은 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5차 3단계 6자회담에서 이런 주장을 다시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한국과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는 4일 회동을 갖고 북한에 중유를 제공하는 문제는 논의할 수 있으나 경수로의 경우 핵폐기 이전에는 힘들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신보는 또 “조선은 영변 핵시설 가동을 중단하는 동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감시를 허용할 수 있고, 가동중지는 폐기를 전제로 한다는 입장을 미국 등 6자회담 참가국에 전달했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조선신보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핵계획 포기와 달리 핵무기 폐기의 경우 미국이 적대정책을 완전히 철회하는 시점에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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