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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자동차/ 한국시장 빅2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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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자동차/ 한국시장 빅2 '빅매치'

입력
2007.02.07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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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행보는 올해도 계속된다(독일차)”,“자만하다가는 큰 코 다칠 걸(일본차)”

올해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은 브랜드를 앞세워 수성에 나서는 독일차와 파죽지세로 성장하는 일본차의 경쟁으로 요약된다. 고급 자동차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독일차 업계는 올해도 프리미엄 이미지를 고수하며, 수입차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반면 일본차 업계는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한국에서 업계 선두자리를 탈환하겠다는 입장이다. 고급차의 월드 테스트 마켓인 국내에서 펼치는 독일과 일본의 자동차 대리전쟁에 임하는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을 알아본다.

#독일차

지난해 국내에서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총 4만530대로 이중 독일차가 절반(1만9,439대)를 차지했다. 올해는 수입차 시장은 이보다 20% 이상 성장세가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BMW그룹 코리아는 기본과 고객중심 서비스에 충실히 한다는 ‘B to B, B to C’(Back to Basic, Back to Customer) 전략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고객만족 극대화 및 마케팅 강화를 위해 기존 삼성 전시장을 1분기 내에 삼성역 부근으로 확장 이전하고, 8월께 서초 전시장과 A/S센터를 통합해 예술의전당 인근 ‘제3의 수입차거리’에 새로 둥지를 틀 예정이다. 또 2005년 출시 이후 급속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MINI 브랜드 전시장도 2월말 분당에서 문을 연다.

‘BMW 아트 카 투어’라는 제목으로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의 아트카 4대와 그들의 대표적인 페인팅 작품들이 4월 16일부터 5월 6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연다.‘뉴 X3 3.0d’‘뉴 328i’, ‘328i 스포츠’ 등을 출시한 데 이어 상반기 중에 ‘뉴 3시리즈’ ‘뉴 X5’ ‘뉴 MINI 쿠퍼’ 등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선다는 방침이다. 베스트 모델인 ‘S-Class’, ‘E-Class’ 등 프리미엄 럭셔리 세단 이외에 ‘ML 63 AMG’, ‘CLS 63 AMG’, ‘E 220 CDI’, ‘ML 280 CDI’, ‘B-Class’, ‘CL-Class’ 등 다양한 라인업의 신차들을 선보이며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 김예정 상무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고수하는 동시에 새롭게 선보일 다양한 라인업의 신차와 차별화한 VIP 고객서비스로 메르세데스-벤츠만의 명성을 유지, 전년 대비 10~15% 판매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우디 코리아는 올해 ‘뉴 A4 카브리올레’를 비롯해 고성능 프레스티지 세단 ‘S6’와 ‘S8’, ‘뉴 TT 쿠페’‘R8’ 등 신모델을 앞세워 고성능 모델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판매망 확대와 다양한 신모델 출시를 통해 123%라는 경이적인 성장을 달성,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올해는 이오스, 파사트, 페이톤 등 다양한 라입업과 함께 주력 모델 위주의 적극적인 공세 전략으로 4,5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차

지난해 일본차는 1만2,025대의 신규 차량을 등록, 수입차 시장의 30%를 점유했다. 독일차에 비하면 뒤지는 수치지만 2005년에 비해서는 34.4%나 증가, 업계 최고성장세를 보였다. 그만큼 일본차의 시장 수요가 크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실제 렉서스의 ‘ES350’과 혼다 ‘CR-V’는 단일 브랜드로는 업계 1, 2위를 기록해 일본차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6,581대를 팔아 BMW(6,101대)를 제치고 2년 연속 수입차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한국토요타는 주력 모델인 렉서스가 한국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졌다고 판단, 올해는 신차보다 기존 차량 보급에 더욱 힘쓴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최근 새로 출시한 최고급 사양인 ‘LS 460’시리즈로 고급 승용차의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독일차의 아성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토요타의 마케팅 전략은 ‘고객 밀착을 통한 유대감 강화’를 밑바탕에 깔고 있다. 올해로 7년째 렉서스 고객 초청 자선골프대회를 열어 사회공헌활동 기금을 모아 국립암센터의 ‘토요타 암 연구기금’에 적립하고 있다. 또 수시로 고객을 초청해 클래식음악회와 오페라 감상회를 열기도 한다. 환경재단과 공동으로 초등학교 4~6학년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렉서스 환경학교’도 고객 밀착의 일환 사업이다.

치기라 타이조 사장은 “앞으로도 렉서스의 각 지역 딜러와 연계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혼다코리아도 지난 한해를 의미 있는 보냈다. 2004년 ‘어코드’로 자동차 사업을 시작한지 2년 만인 지난해 11월 수입차 등록대수에서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혼다는 올해도 기존 라인업을 기반으로 친환경 기술을 집약한 ‘시빅 하이브리드’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이 제품은 국내 공인연비가 리터 당 23.2km로 동급 최고 수준이지만, 가격은 3,390만원으로 낮아 고유가 시대에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한국닛산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도 지난해 12월 신규 등록 대수 267대를 기록, 12월 수입차 판매 6위를 달성하며 시장점유율을 6.43%에서 7.48%로 끌어올렸다. 인피니티는 2007년 목표 판매량을 2,400대로 잡고 지난해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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