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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정부, 트랜스젠더 성별 동시 표기/“당신 성별은 남성+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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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정부, 트랜스젠더 성별 동시 표기/“당신 성별은 남성+여성”

입력
2007.02.07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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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네팔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트랜스젠더 여성이 정부로부터 ‘남자인 동시에 여자’로 인정 받은 첫 사례가 등장했다.

남자의 몸으로 태어난 찬다 무살만이 네팔 정부의 전례 없는 승인을 받은 것은 최근 선거를 앞두고 정부 관리들이 시민증 등록을 홍보하면서 전국 각지를 돌던 때. 성전환 수술은 받지 않았지만 여성 복장을 하고 자신의 성 정체성을 여성이라고 생각해 온 찬다는 마을을 방문한 정부 관리에게 시민증에 씌어 있는 자신의 이름 밑의 ‘남성’이라는 글자를 지워달라고 요청했다. 관리는 이를 지우는 대신 ‘남자’와 ‘여자’를 둘 다 쓰라고 했다.

네팔의 성적 소수자를 위한 인권 단체들은 4일 이 같은 조치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힌두교도들이 많은 네팔에서는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 같은 성적 소수자들을 공개적으로 차별하거나 모욕을 주는 일이 일반적이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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