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반도체 우의제 사장은 6일 공장증설과 관련, "비수도권에 1개 공장을 우선 건설하겠다고 정부에 제출했던 기존 계획에 전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중국공장 이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우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1분기에 착공할 1공장(제 1생산 라인) 부지는 규제가 없는 비수도권을 물색하고 있고, 2008년 투자할 공장(제2 생산라인)은 규제 완화를 전제조건으로 현재의 이천공장 부지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 사장은 이어 "1, 2 생산라인을 모두 이천에 증설하고자 하는 희망은 변함이 없으나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우선 공장건설이 간편한 비수도권을 찾고 있는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 증설과 관련, 그는 "청주도 좋은 후보지이지만, 지방자치단체가 제시하는 부지가 좁아 추가로 땅을 매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청주 뿐 아니라 다른 지역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사장은 중국 이전설에 대해서는 "하이닉스의 주력 생산시설은 연구 개발기능과 함께 반드시 국내 사업장에 있어야 하며, 중국 공장을 포함한 해외 공장은 보조생산기지로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닉스는 수도권 규제로 이천공장 증설이 어렵게 되자, 올해 비수도권 및 2008년 이천 에 각각 1개의 공장을 증설하겠다는 수정안을 지난달 정부에 제출했고, 정부는 비수도권에우선 공장을 건설토록 하고 이천 공장은 추후 검토기로 결정한 바 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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