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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아틀리에' 예술감독 핀코스키·징 부부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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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아틀리에' 예술감독 핀코스키·징 부부 내한

입력
2007.02.02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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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전문 오페라단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캐나다 ‘오페라 아틀리에’의 공동 예술감독 마샬 핀코스키(52)와 자넷 징(53) 부부가 내한했다. 이들은 단원들과 함께 8~1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17세기 프랑스 오페라 <악테옹> 과 영국 오페라 <디도와 에네아스> 를 공연한다. 남편은 연출을, 부인은 안무를 맡아 창작 당시의 음악, 연기, 춤, 의상을 재현한다.

21세기에 17세기 오페라를 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핀코스키는 “서양 예술사에서 바로크는 미적으로 절정의 시기이고, 바로크 오페라는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스토리를 갖고 있다”면서 “이를 연주하고, 듣는 경험은 우리를 한층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1980년 영국왕립무용학교의 발레 클래스에서 처음 만난 핀코스키-징 부부는 17, 18세기 음악과 연극, 무용에 매료됐고, 1985년 결혼과 동시에 오페라 아틀리에를 창단했다. 철저한 고증을 통해 몬테베르디, 륄리, 모차르트 등의 작품을 창작 당시의 스타일로 제작하는 작업을 해온 이 오페라단은 원전 연주 붐을 타고 세계적 단체로 성장했다. 한국 공연을 앞두고 데이빗 밀러 토론토 시장이 이례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 ‘이들은 캐나다의 보물’이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핀코스키는 “오페라 아틀리에는 결코 옛 것을 그대로 보존하는 박물관 단체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작곡가들의 머리 속에는 그들이 생각한 소리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소리를 찾고 싶은 것이죠. 현재의 우리에게는 새로운 도전입니다.” 이들 부부는 바로크 오페라의 가장 큰 특징을 ‘디테일’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의 발레는 체육과 같을 정도로 역동적이지만 바로크 시대의 발레는 발과 팔 동작 하나하나에 신경을 쓸 정도로 섬세하다”는 것이 안무가 징의 얘기.

부부가 오랫동안 한 길을 걸어온 데 대해 핀코스키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결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예술적인 취향을 함께 발전시켜왔기에 같이 일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징 역시 “예술가에게는 괴팍한 기질을 이해할 수 있는 배우자가 필요하다”며 웃었다.

김지원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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