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대결에서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앞섰다.
엘스는 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에미리트골프장(파72ㆍ7,301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그레임 맥도웰(7언더파ㆍ아일랜드) 등 2명의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우승상금의 8배에 달하는 300만달러의 초청료를 받고 출전한 우즈도 4언더파 68타로 선두에 3타 뒤진 10위권에 올라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대회서 우즈에게 연장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던 엘스는 복수 기회를 잡았고, 대회 4번째 우승도 바라 볼 수 있게 됐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엘스는 12번홀(파4ㆍ467야드) 환상의 이글을 잡아낸 뒤 15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와 17번홀(파3) 버디로 전반에만 5타, 후반에 1타를 더 줄여 선두권에 포진했다.
우즈도 대회 2연패 및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뷰익인비테이녀널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우즈는 초반에 몸이 풀리지 않아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 들어 10번(파5), 11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12번홀(파4) 보기 이후 3타를 더 줄여 선두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우즈는 359야드인 17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그린 옆에까지 보내는 장타를 선보여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우즈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티샷을 왼쪽 러프로 보냈지만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이글퍼트가 살짝 빗나가면서 버디로 마무리, 10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정동철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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