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황제 테니스’ 논란을 빚었던 서울 남산 실내테니스장이 문화예술 창작 공간으로 변신한다.
1일 서울시가 발표한 문화예술지원 방안에 따르면 시는 중구 예장동의 남산 실내테니스장을 리모델링, 120평 규모의 창작 연습실과 음향ㆍ영상ㆍ조명장비, 부대시설을 마련한 뒤 올 7월 개관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대형 뮤지컬ㆍ오페라의 연습실이나 실험예술가의 연습공간으로 쓰이게 된다.
이 테니스장은 연면적 510평 규모의 테니스장 1면과 관람석(500석) 등을 갖추고 있다.
시는 또한 지난해 4월 난지도의 침출수처리장을 리모델링해 문을 연 난지 창작스튜디오도 10월까지 스튜디오를 11곳 더 늘리고 전시장 겸 조각ㆍ입체작품 작업장을 추가로 확충키로 했다.
잠실종합운동장 내 실내체육관의 여유공간도 활용돼 100평 규모의 장애인 전용 미술창작 공간으로 조성된다. 다음달 입주가 시작되며 족필ㆍ구필 화가 등 장애인 미술작가 20여 명을 위한 창작스튜디오와 장애인 전용 편의시설ㆍ휴게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시는 문예활동 지원도 확대키로 했다. 지난해까지 연극ㆍ무용ㆍ음악ㆍ국악 등 4개 분야에 국한됐던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의 대상에 ‘다원예술’ 분야를 추가했다.
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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