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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공연 - 조선 정악‘봉래의’ 원형대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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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공연 - 조선 정악‘봉래의’ 원형대로 온다

입력
2007.01.3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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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연주 바람이 국내에서도 거세다. 17세기 바로크 오페라를 복원한 캐나다오페라단의 내한 공연과는 궤가 다르다. 이번엔 우리의 정악이 원형대로 온다.

국립국악원은 15세기 조선 궁중 예술의 대표작 중 하나인 봉래의(鳳來儀)를 복원,<봉래의, 봉황이여 오라> 를 상연한다.‘ 봉황이 날아옴을 기뻐하는 의식’이라는 뜻의 이제의는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세종 때의 의식이었다. 용비어천가에 여민락^치화평^취풍형이라는 관현악곡을 얹고, 무용을 곁들였다. 하지만 워낙 대규모라 조선 후기이후로는 거의 연행되지 않아 단절됐다. 대한제국 때 복원이 시도됐지만, 원래의 모습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무대에서는 정악단이 복원한 당대 음악이 사용되고, 조선 전기의 의상과 머리 모양까지 고증을 거쳐 재현된다. 정악단이 연주하고, 무용단이 춤과 노래를곁들이는 이번 무대는 138명에 이르는 총 출연 인원의 규모만으로도 객석을 압도한다.

현재 관객들을 위해 중복되는 부분은 축소^삭제, 3분의1 정도의 길이로 압축하는 등 손질을 봤다.

이에 앞서 지난 해 2월, 국립국악원은 <봉래의> 의 음악과 노래가 실린 <세종실록> 과 춤의 내용이 담긴 <악학궤범> 을 토대로 첫 무대를 가진 바 있다. 하지만 음악 부분은 복원 작업이 끝나지 않아 현행 음악으로 대체했을뿐더러, 복식도 조선 후기의 것이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안무를 맡은 심숙경 무용단 지도위원은“무형의 유산을 유형의 것으로 재연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결코 완전한 복원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창작 당시의 정신을 되살리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23일 7시 30분, 24일 5시 국립국악원 예약당.(02) 580-3333

김지원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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