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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檢 "그라운드서 앙금 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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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檢 "그라운드서 앙금 털자"

입력
2007.01.3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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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과 검찰이 ‘또’ 격돌한다. 하지만 이번엔 영장 기각을 둘러싼 날선 공방이 아니다. 축구경기다. 경색됐던 법원과 검찰의 관계가 조금이나마 풀릴 것이란 기대의 목소리가 높다.

축구경기는 6일 오후 8시 경기 과천시 문원체육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경기는 우연히 성사됐다. 한 판사와 검사가 사석에서 만나 “축구나 한번 하면 어떨까”라고 툭 의견을 던진 게 발단이 됐다. 뜻을 같이 하겠다는 판ㆍ검사들이 나타났고 곧장 법원과 검찰의 수뇌부에게도 보고됐다.

차관급인 김대휘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검찰 수사의 선봉장인 박영수 대검찰청 중수부장이 각각 법원과 검찰의 주장을 맡았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고법과 행정법원 판사, 대검 연구관, 지방검찰청 검사 등 축구를 좋아하거나 발 재간이 있는 판ㆍ검사들이 총출동한다. 이처럼 법원과 검찰이 전 조직적으로 나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처음이다. 참가자들은 경기를 마친 후 승패를 떠나 함께 맥주잔도 기울일 예정이다.

경기에 참가하는 한 검사는 “서로 부딪치다 보면 이해와 신뢰가 자연스럽게 쌓여가지 않겠느냐”며 “두 조직 간에 쌓였던 앙금이 땀 흐르듯 싹 가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지성 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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