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몸’ 타이거 우즈(미국)가 특급 대우를 받고 두바이 원정에 나섰다.
우승상금은 40만달러지만 초청 몸값은 상금의 8배에 달하는 300만달러, 여기에 하룻밤에 1,000만원이 넘는 7성급 특급호텔에서 묶는다.
우즈는 1일(한국시간)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에미리트골프장(파72ㆍ7,301야드)에서 나흘간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240만달러)에 출전한다. 지난 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7연승을 기록한 우즈가 대륙을 넘나들며 2주연속 우승과 대회 2연패에 성공할지 궁금하다.
특히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우즈는 세 번째 출전이었던 지난해 대회에서 연장접전 끝에 엘스를 꺾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무대 맹주격인 엘스로서는 복수혈전인 셈이다. 엘스는 이 대회에서 3승(2005, 2002, 1994년)을 올리며 대회 최다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엘스는 “우즈가 최고 선수인 것은 사실이지만 나 역시 세계 1인자가 되고싶다”면서 “우즈를 꺾기 위한 3년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우즈에 정면 도전장을 냈다.
우즈는 1일 오후 5시15분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요한 에드포스(스웨덴) 등과 1라운드를 펼치고, 엘스는 오후 1시부터 헨릭 스텐손(스웨덴) 등과 동반 플레이 한다.
한편 2007년 시즌 초반 2연속 톱10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탱크’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는 열흘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나선다. 최경주는 2일부터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TPC 스타디움코스(파71ㆍ7,216야드)에서 열리는 FBR오픈에 출전,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지난 주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9위에 오른 위창수(35ㆍ테일러메이드)와 2005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나상욱(23ㆍ코오롱)도 출전한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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