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ㆍ합병(M&A)을 통한 몸집 불리기가 한창인 세계 철강업계에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세계 철강업계 56위인 타타스틸이 9위인 영국의 코러스 인수에 성공한 것.
타타스틸은 30일 런던증시 장 종료 직후 시작된 코러스의 경매에서 브라질의 CSN보다 5펜스 많은 주당 608펜스를 적어 내 코러스의 인수 업체로 사실상 확정됐다. 총 인수 대금은 62억파운드(120억달러)로 인도 기업의 외국 기업 인수 사상 최대다. 코러스는 31일 이사회를 소집하고 조만간 주주총회를 열어 타타와의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로써 타타스틸은 연간 2,500만톤의 철강 생산능력과 8만7,000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세계 5위의 철강업체로 뛰어 오르게 됐다. 지난해 세계 1위 철강업체인 미탈스틸이 당시 2위였던 아르셀로를 32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본격화한 세계 철강업계의 몸집 불리기 추세는 이번 인수전을 계기로 더욱 활성화할 전망이다.
타타스틸과 CSN의 코러스 인수전이 시작된 것은 타타스틸이 코러스에 주당 455펜스를 제시한 지난해 10월20일부터였다. CSN이 주당 475펜스를 제시하면서 인수전을 가열시켰고 이후 양측은 계속 가격을 높여 오다 이번에 최종적으로 타타스틸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는 금액을 제시하면서 승리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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