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CCTV가 일본의 전모를 탐구하는 20부작 시리즈물을 제작한다.
CCTV는 29일 3월초 대규모 취재단을 파견, 일본의 실체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시리즈물은 4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일본 방문을 염두에 두고 기획됐다. 중일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는 시점에서 제작되는 것으로 미뤄 프로그램 내용이 대결적이지 않고 일본을 좀 더 알자는 쪽일 듯하다.
이 시리즈물은 CCTV 유명 사회자이며 명사인 바이옌송(白巖松)이 진행하는 ‘동방시공’(東方時空)이라는 고정물에 특집 편성되는 것으로, 제목은 ‘옌송, 일본을 본다’로 정해졌다. 시리즈물 제작에는 일본 NHK가 협조한다.
바이옌송은 “우리 중국인들은 일본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며 “일본의 실체에 객관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3월 일본 현지 취재에 나설 중국 취재팀은 정계는 물론 각계 거물급 인사 10명과의 인터뷰가 예정돼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부인 아키에(昭惠),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 <실락원> 의 작가 와타나베 준이치 등이다. 인터뷰 외에 일본의 역사, 스모, 노령화 사회, 만화 산업, 젊은 세대 등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물도 준비되고 있다. 실락원>
주중 일본 대사관 관계자는 “많은 중국인들이 일본을 잘 모르고 있으며, 특히 2차대전 이후의 현대 일본을 전혀 모르고 있다”며 “이번 시리즈가 현대 일본의 참모습을 중국인들에게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