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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제 회복 상반기엔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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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제 회복 상반기엔 힘들 듯

입력
2007.01.3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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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제 회복세가 탄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과 소비, 투자 모두 증가세가 주춤해지면서 올 상반기 내내 실물경제가 기신기신 게걸음을 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 증가율은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05년 12월에 비해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물론 조업일수(25일)가 비교 시점인 2005년 12월(27일)보다 2일이 모자라고, 2005년 12월의 증가율(11.3%)이 워낙 높았던 데 따른 반사효과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주력 업종인 휴대폰 반도체메모리 승용차 등의 생산 감소가 두드러져, 경기 회복의 동력이 살아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불길한 징조이다. 소비 증가율(2.7%)은 5개월 만에, 설비투자 증가율(2.1%)은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재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는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 지난해 11월에 비해 0.2포인트가 감소했고, 앞으로의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는 11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더욱이 올 상반기 내내 실물경제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인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12월 경제지표를 보면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을 뿐, 상승추세는 유효하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올해 상저하고(上低下高)의 경기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결국 하반기는 되어야 국민들이 현재 느끼고 있는 '체감 불경기'가 어느 정도 풀릴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인 셈이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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