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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재 행자, 유시민 복지에 강한 불만/ "공무원연금 바로 알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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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재 행자, 유시민 복지에 강한 불만/ "공무원연금 바로 알고 비판"

입력
2007.01.3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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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직전 공무원연금개혁과 관련해 말다툼을 했다.

국민연금을 담당하는 유 장관은 행자부 소관인 공무원연금개혁에 대해 수차례 비판적 견해를 밝혀 왔다.

두 장관은 회의장에 들어가기 전 차를 마시는 자리에서 언쟁을 했다. 박 장관은 유 장관에게 “행자부가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데 유 장관이 행자부에 의견을 제시해야지 대외적으로 공개하면 부처 간 갈등으로 비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 장관은 기분 나쁜 표정으로 대답했다. 유 장관은 “복지부가 국민연금개혁에 애쓰고 있으니 행자부도 빨리 공무원연금을 개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29일 유 장관이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연금기금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 포럼에서 “올해 초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가 내놓은 공무원연금개혁안은 국민 100명 중 한 명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장관은 평소에도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을 같은 시기에 비슷한 수위로 개혁에 착수해야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혀 왔다.

이는 “행자부가 공무원 눈치를 보느라 공무원 개혁에 미적거리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돼 행자부를 자극하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연초 정부과천청사를 방문, “지금 공무원연금부터 먼저 개혁해야 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국민연금이 먼저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박 장관의 입장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또 신년 기자회견에서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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