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독일, 영국,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국제 규모의 첨단 정보기술(IT) 단지가 제주도에 조성된다.
김경택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은 30일 "독일 울름시 과학기술단지, 영국 웨일즈 개발청, 싱가포르 아센더스사와 제휴, 상호 교류가 가능한 국제 규모의 첨단과학기술단지를 조성중"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어 "독일 울름시와 지난해 협약을 체결했으며 싱가포르 과기단지를 운영하는 아센더스사, 영국 웨일즈 개발청과도 조만간 정식 제휴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IT기업들은 이번 제휴로 독일, 영국, 싱가포르 과기단지에 입주한 업체들과 공동 기술개발, 마케팅, 인적 교류가 가능해져 해외 진출이 한결 유리할 전망이다.
제주시 아라동에 33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첨단과기단지는 환경친화적인 국내외 IT, 생명공학(BT) 업체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부지면적의 70%는 국내 기업, 30%는 외국 기업들에게 할당할 방침이어서 외국인 마을 및 외국인 학교, 외국인 병원이 함께 들어선다.
JDC는 올 7월까지 업체들의 신청을 받아 9월쯤 입주업체들을 발표할 계획이다. 입주는 2011년에 가능하다. 이미 국내 유명 포털업체, 홍콩의 라이브캠 등 90개 업체가 입주신청을 했다.
JDC는 벤츠, 크라이슬러 등 해외 유명 자동차기술 연구소가 입주한 독일 울름 과기단지, 영국 웨일즈의 IT단지인 테크니움, 싱가포르 아센더스 과기단지를 연결하는 국제규모의 과기단지 벨트를 조성해 공동 기술 개발, 협력 마케팅을 추진키로 했다.
또 각국 과기단지 인력들이 서로 상주하면서 해외 진출 및 마케팅 창구역할을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김 이사장은 "제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영리 목적의 의료법인 설립이 가능한 곳이어서 세계 일류 의료센터 유치도 검토하고 있다"며 "단지 근처에 제주대, 제주정보산업대가 있어서 산학연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첨단 과기단지가 조성되면 비즈니스와 관광을 겸하는 외국인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관광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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