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의 ‘과열 경쟁’을 비난하는 한편 언론의 중립적 보도를 촉구했다.
김 의장은 29일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의 노골적인 사전 선거운동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중앙선관위는 고삐 풀린 한나라당 주자들의 선거운동에 경종을 울리고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지금 온 나라가 대선에 빠져들기에는 너무 빠르고 부적절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언론 역시 대선 중심의 보도를 중단하고 엄정 중립을 지켜야 한다”면서 “일각에서는 언론이 권력을 만들려고 한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언론들이 지지율 높은 대선주자들을 중심으로 대선 보도를 하는 바람에 여당 주자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됐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한 말이다.
앞서 김 의장은 26일에도 “대선이 아직 11개월이나 남았는데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민생을 걱정한다면서 온 나라를 선거 분위기로 몰아가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우리당 원혜영 사무총장은 ‘참여정부 4년 빚이 건국 이후 빚보다 많다’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에 대해 “참여정부에서 늘어난 빚 152조원 중 공적자금 상환과 외평채 발행 등에 사용된 112조원은 한나라당이 책임져야 할 외환위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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