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변호사회는 29일 이진강(64) 변호사를 44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후보로 선출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선거에서 이 변호사는 판사 출신인 임동진(64) 변호사를 1,300여 표 차이를 따돌리고 대한변협 회장 후보가 됐다. 함께 치러진 서울변호사회 회장 선거에선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를 지낸 하창우(53) 변호사가 선출됐다.
이진강 후보는 사법시험 5회로 대검 중수1과장, 성남지청장 등 22년 간 검사로 일하다 1994년에 개업, 99년 서울변호사회 회장을 한차례 지냈다. 업무처리가 합리적이란 평을 듣는 그는 로비스트법 제정 저지, 변리사의 소송대리 반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번 선거에선 보(保)-혁(革)으로 갈린 변호사 업계에서 보수 회원의 지지를 받았다.
이 후보는 “아직 후보 추천자에 불과하고 최종 절차가 남아 있다”며 말을 삼가면서도 “나라를 흔들림 없이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법원과 검찰이 대화하고 화합ㆍ상생하는 법조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내달 26일 열리는 대한변협 회장 선거는 각 지방변호사회 대의원들에 의한 간접선거로 치러지지만 서울변호사회가 전국 8,400여 변호사 중 3분의 2를 차지해 이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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