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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조총련계 老부부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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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조총련계 老부부 체포

입력
2007.01.30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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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경찰은 29일 가와사키(川崎)시에서 무허가로 인력파견회사를 경영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동포 서석홍(74)씨 부부를 노동자 파견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일본 경찰은 서씨가 후생노동성에 신고하지 않은 채 지난 2004년 3월부터 2006년 6월까지 금형과 주철제품 등을 만드는 주조회사와 발전기 및 모터를 생산하는 전기기계회사 등 3사에 노동자 9명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 경찰은 인력파견회사 ‘대보산업’을 경영해 온 서씨가 일본 기업의 첨단 기술을 북한에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서씨는 도쿄대 공대를 졸업한 엔진공학의 권위자인데다 조총련 산하 재일본조선인 과학기술협회(과기협) 고문을 맡고 있다. 서씨는 지난 1998년 8월 대포동 1호가 발사됐을 시기에는 북한에 체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경찰은 과기협에 대한 조사에서 북한노동당의 대외연락부가 협회에 첨단기술 제공을 촉구하는 문서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과기협이 일본의 첨단기술을 북한에 제공하는 창구였을 것으로 보고,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개발과 과기협과의 관련성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과기협은 전국 12개 지부에 1,2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일본 대학이나 정부 산하기관, 기업체 등에서 일하는 핵심 인력들도 대거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당국은 과기협이 북한이 80년대 후반부터 추진해온 과학기술운동에 관여해 왔으며, 98년 대포동 미사일 발사 이듬해에는 조선노동당 간부가 과기협 간부들을 초청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과기협은 "이번의 체포는 서씨 회사의 노동자 파견법 위반과 관련된 일일뿐, 협회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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